수산업에 종사하시는 시댁 덕분에 저희 집엔 항상 해산물이 가득합니다.
생선은 구워만 먹어도 정말 맛있지만, 집에 냄새도 베고 가시 발라내는 게 귀찮아서
자주 해 먹지는 않게 되더라구요.
똑같이 냄새 나도 소고기, 돼지고기는 참 잘 구워 먹는데 생선은 왜 잘 안 먹어지는지 모르겠어요 ^^
오늘은 냉장고도 파먹을 겸 생선조림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처음 해보는 음식이라 조금 긴장 되더라구요!
생선조림을 위해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 다진마늘, 맛술, 간장, 감자, 대파, 생선을 준비해 봤습니다.
조림에 무도 함께 넣으면 참 맛있는데, 냉장고 파먹기인만큼 집에 있는 감자만 사용해봤습니다.
조림을 할 때 보통은 토막난 생선이나 조림용 생선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저는 집에 포 뜬 나막스 생선살이 있어서 이걸로 사용했습니다.
저는 '나막스'라는 생선을 결혼 전에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결혼 후엔 시댁 덕분에 자주 먹고 있어요.
나막스는 붉은 메기라고 하는데요, 붉은 메기를 말린 것이 나막스로 유통된다고 하네요.
저희 집에 있는 건 포 뜬 나막스 생선인데, 꼭 말린 형태로만 유통되는 건 아닌가봐요.
이 생선에는 독이 없고 기운을 보양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나막스에는 비타민 E와 티아민이 풍부해 산후조리에도 좋고,
단백질이 풍부해 어린이 영양식으로도 아주 좋다고 해요.
또한 빈혈에도 좋고,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하네요.
출산 후 빈혈기가 더 심해져서 자주 어질어질한데 나막스 더 자주 먹어야겠어요. ^^
그럼 생선조림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양념장을 만들어주세요.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3큰술, 간장 3큰술, 다진마늘 1큰술, 설탕 3큰술, 미림 1큰술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냄비에 생선과 감자를 넣고 그 위에 양념장을 고루고루 잘 발라줍니다.
잘 발라졌다면 물을 자작하게 붓고 그 위에 대파를 송송 올려준 후, 자박자박 잘 끓여줍니다.
이렇게만 하면 완성입니다.
정말 쉽죠 ^^;
사실 저는 물을 너무 많이 부어서 거의 매운탕이 될 뻔 했어요.
결국 물을 덜어내고 싱거운 간은 소금을 솔솔 뿌려서 맞춰 주었습니다.
조림이니 물은 꼭 생선이 반쯤만 잠길 정도로 붓고 자박하게 끓여주세요.
그럼 소금 안 뿌려도 간이 딱 맞을 것 같더라구요.
완성된 생선 조림입니다.
아무래도 포 떠진 생선을 사용하니 조리면서 생선살이 다 부서지더라구요.
그래서 비주얼이 좀 별로네요.
그래도 맛은 아주 좋았어요.
포 떠진 생선이라 가시를 발라내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참 편하더라구요.
숟가락으로 막 퍼먹기도 했거든요 !!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처음 한 거 치고 이 정도면 저는 만족스러웠어요. ^^
흰 쌀밥에 올려 먹으니 다른 반찬이 따로 필요없더라구요.
이렇게 생선조림 몇 번 해먹으면, 냉장고 금방 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자주 해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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