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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쿡쿡

초간단 생선조림 만들기 (feat. 나막스의 효능)

by 민꿀이 2020. 9. 7.

 수산업에 종사하시는 시댁 덕분에 저희 집엔 항상 해산물이 가득합니다.

생선은 구워만 먹어도 정말 맛있지만, 집에 냄새도 베고 가시 발라내는 게 귀찮아서

자주 해 먹지는 않게 되더라구요.

똑같이 냄새 나도 소고기, 돼지고기는 참 잘 구워 먹는데 생선은 왜 잘 안 먹어지는지 모르겠어요 ^^

오늘은 냉장고도 파먹을 겸 생선조림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처음 해보는 음식이라 조금 긴장 되더라구요! 

 

 

 생선조림을 위해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 다진마늘, 맛술, 간장, 감자, 대파, 생선을 준비해 봤습니다.
조림에 무도 함께 넣으면 참 맛있는데, 냉장고 파먹기인만큼 집에 있는 감자만 사용해봤습니다.

조림을 할 때 보통은 토막난 생선이나 조림용 생선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저는 집에 포 뜬 나막스 생선살이 있어서 이걸로 사용했습니다.

 

 저는 '나막스'라는 생선을 결혼 전에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결혼 후엔 시댁 덕분에 자주 먹고 있어요.

나막스는 붉은 메기라고 하는데요, 붉은 메기를 말린 것이 나막스로 유통된다고 하네요.

저희 집에 있는 건 포 뜬 나막스 생선인데, 꼭 말린 형태로만 유통되는 건 아닌가봐요.

이 생선에는 독이 없고 기운을 보양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나막스에는 비타민 E와 티아민이 풍부해 산후조리에도 좋고,

단백질이 풍부해 어린이 영양식으로도 아주 좋다고 해요.

또한 빈혈에도 좋고,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하네요.

출산 후 빈혈기가 더 심해져서 자주 어질어질한데 나막스 더 자주 먹어야겠어요. ^^

 

 그럼 생선조림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양념장을 만들어주세요.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3큰술, 간장 3큰술, 다진마늘 1큰술, 설탕 3큰술, 미림 1큰술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냄비에 생선과 감자를 넣고 그 위에 양념장을 고루고루 잘 발라줍니다.

잘 발라졌다면 물을 자작하게 붓고 그 위에 대파를 송송 올려준 후, 자박자박 잘 끓여줍니다.

이렇게만 하면 완성입니다.

 

 정말 쉽죠 ^^;

사실 저는 물을 너무 많이 부어서 거의 매운탕이 될 뻔 했어요.

결국 물을 덜어내고 싱거운 간은 소금을 솔솔 뿌려서 맞춰 주었습니다.

조림이니 물은 꼭 생선이 반쯤만 잠길 정도로 붓고 자박하게 끓여주세요.

그럼 소금 안 뿌려도 간이 딱 맞을 것 같더라구요.

 

 

완성된 생선 조림입니다.

아무래도 포 떠진 생선을 사용하니 조리면서 생선살이 다 부서지더라구요.

그래서 비주얼이 좀 별로네요.

그래도 맛은 아주 좋았어요. 

포 떠진 생선이라 가시를 발라내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참 편하더라구요.

숟가락으로 막 퍼먹기도 했거든요 !!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처음 한 거 치고 이 정도면 저는 만족스러웠어요. ^^

흰 쌀밥에 올려 먹으니 다른 반찬이 따로 필요없더라구요.

이렇게 생선조림 몇 번 해먹으면, 냉장고 금방 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자주 해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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